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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회사 식물들, 행운목과 친구들 지난번 아내 인사발령 때, 회사에서 회사로 옮기고 남은 식물들을 가지러 밤에 아내 회사로 갔다. 새로 가게 된 회사에 식물을 다 옮길 형편이 안되어 집으로 갖고 왔다. 아내가 사무실에서 키워왔던 식물들이 제법 많았다. 아내가 동료와 함께 손수레로 식물들을 회사 마당으로 옮기고 있었다. 밤에 이사를 하자니 식물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식물들도 밤에는 쉬고 싶고, 잠이 많은 녀석들을 벌써 한 잠에 빠졌을 텐데. 아내는 회사에 자기 방이 따로 없다. 그럼에도 그간 키워온 식물들을 보니 참 많이도 키웠네, 싶었다. 나는 회사에 다닐 때 내방이 있었지만 난초 하나 겨우 건사했었다. 아침에 출근하면 난을 살피고 물을 주곤 하던 그때 그 시절이 순간 생각났다. 지금도 그 난은 잘 자라고 있는지, 그리.. 2022. 8. 21.
어이없는 정형외과 과잉진료, 신고도 마땅치 않다 어이없는 정형외과 과잉진료 사례 과잉 진료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진료행위를 아들이 받았다. 아들은 6월 초쯤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급정거하면서 무릎을 다쳤다. 첫날은 괜찮았으나 이틀 뒤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다. 엑스레이를 판독한 의사는 시간이 가면 낫게 될 거라고 돌려보냈다. 그런데 6월 말쯤 뼈가 욱신거리고 근육이 찢어질 것 같이 자꾸 아프다며 병원을 다시 찾았다. 창원에 소재한 H 종합병원이었다. "엑스레이 상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무릎 조직이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 MRI를 찍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실손 보험 들었죠? 보험 되니까, 그렇게 해 보시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그 의사는 의사로서 믿음이 가지 않는 어휘를 구사하고 있었다. 아들을 입원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마누라에게 말했다. ".. 2022. 8. 20.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과 효능, 황금레시피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 황금 레시피오늘은 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겠다고 아내가 톡을 보내왔다. 찜통더위로 기력이 약해진 아내에게 뭐가 좋을까 생각해봤다. 요린인지라 준비할 수 있는 옵션은 몇 개 되지 않았지만.미역국이 좋겠다. 미역은 피를 맑게 하고, 산후조리로 산모들이 필수적으로 먹으니까 기력을 돋우는데는 최고일 거야, 오늘 미역국을 맛있게 끓여주자. 이렇게 결정했다. 어제오늘 공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 찬바람 불면 미역국이지, 싶었다.미역국 효능미역이 미끈미끈한 건 '알긴산'이라는 점질 성분 때문이다. 알긴산은 장에서 당 물질과 젤을 형성하면서 당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그래서 알긴산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끈적끈적한 성분이 체내에 쌓인 중금속이나 지방 등을 협착해 배출시키는 효과를 발.. 2022. 8. 19.
딸, 건강하게 연수 잘 다녀와, 역사와 신화 햇빛에 바래면 역사, 달빛에 물드면 신화가 된다어제 오전 11시쯤 딸에게 우체국 택배를 보냈는데 오늘 오후 다섯 시까지도 배송을 완료했다는 문자가 안 와 우체국에 문의를 했다. 우체국 택배를 보내면 대개는 익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배송을 완료했다는 톡이 왔었다. 담당하시는 분은 휴가기간과 폭우가 겹쳐 배송 물량이 밀려 오늘 배송은 힘들 수도 있다고 미안하다는 듯 답했다. 밤  여덟 시쯤 배송을 완료했다는 톡을 받았다. 관공서인 우체국도 밤늦게까지 택배를 하다니,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일었다.딸은 택배를 받았으면 항상 보낸 택배를 잘 받았다고 톡을 한다.  밤 12시가 되어서도 톡이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아직 센터라고 했다. 요즘 고시원에는 자러 언제 가? 했더니 새벽에 간다고 했다.. 2022. 8. 18.
캑터스 줄거리와 결말, 니만 오해하고 여태껏 세상을 산 거야 사라 헤이우드 첫 장편소설, '캑터스'사라 헤이우드의 캑터스(김나연 옮김, 시월이일, 2021)는 자신의 독자적인 삶을 꿈꾸었던 마흔다섯 여성 직장인, 수잔이 예기치 않은 임신과 엄마의 유언장을 계기로 진정한 삶의 방식을 깨달아 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캑터스 cactus'는 선인장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수잔이 곧 캑터스라는 설정이다.소설 속에 등장하는 롭은 선인장은 적에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분을 간직하기 위해 잎이 아닌 가시로 진화한 것이다, 선인장의 두꺼운 표면과 잘 발달한 뿌리, 넓은 다육질의 줄기도 수분을 저장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수잔에게 설명한다. 소설 캑터스는 삼분의 일 지점까지는 정말 몰임감 .. 2022. 8. 17.
우체국 택배 요금과 배송 조회 우체국 택배를 붙이고 왔다. 아이들에게 택배를 보낼 일이 있으면 주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다. 우체국은 관공서라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우체국 택배가 아무래도 조금 더 안전하게 택배 물품을 다룰 것 같아서이다. 딸이 부탁한 책을 보내는 김에 가을 옷도 몇 가지 챙겨서 보냈다. 옷가지를 챙기면서 딸이 벌써 여름 한 철을 서울에서 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욕심에 이것저것 넣다 보니 금세 박스 한 가득 되었다. 몇가지는 다시 도로 뺐다. ㅎ 우체국 택배박스 규격 및 판매 가격 우체국 택배 박스는 우체국에서 낱장으로 구매해서 쓰는데, 이번에 보니까 우체국 택배박스 5호 기준 가격이 무려 21%나 올랐다. 국제 펄프 가격 급등 여파란다. 세상에 안 오르는 게 없다, 요즘. 우체국 택배요금 딸아이 택배.. 2022. 8. 16.
잡담의 힘, 대화의 기술, 사람에 대한 관심 잡담의 힘, 대화의 기술, 사람에 대한 관심 이노우에 도모스케가 쓴 잡담의 힘(류두진 옮김, 포레스트북스, 2022)은 사람을 만나면 어색해서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대화의 기술을 다룬 책이다. 잡담의 힘을 다 읽고 나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다닐 때 다 배운 내용들인 것 같은데, 왜 다 잊어버렸을까를 생각해봤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다 사람을 만나면,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아마도 자라면서 세상이 생각보다 험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습관이 자기도 모르게 몸에 밴 탓이 아닐까? 그렇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 자연 경계하게 되는 태도가 디폴트가 되어버린다. 이 책의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사람의 인상은 2..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