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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채식주의자 책 줄거리, 나무 불꽃과 몽고반점 해석 한강의 는 인간의 식욕과 성욕, 그리고 폭력의 근원을 탐구한 연작 소설이다. 주제가 그렇다 보니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잘 읽히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야만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있는 구성을 가진 소설이기도 하다.채식주의자의 구성는 세 편의 중편을 엮은 연작소설이다. 먼저 가 창작과 비평(2004년 여름호)에 발표되었고 (이상 문학상 수장작)이 문학과 사회(2004년 가을호), 그리고 이 문학 판(2005년 가을호)에 발표되었다.이 소설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맨부커상(2016년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역본은 위의 중편 세 편을 묶은 소설이다. 그간 한국 작가들의 소설이 맨부커상 후보작으로 오른 작품은 아래와 같다.천명관 고래 부커상 최.. 2024. 8. 12.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줄거리, 로맹 가리의 두 번째 공쿠르 상 수상작 에밀 아자르의 은 열네 살 고아 소년 모모가 어린 시절의 슬픔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의 성장소설입니다.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작가 로맹 가리는 여러 개의 필명을 사용했는데요. 필명 '에밀 아자르'도 그중의 하나였습니다. 로맹 가리는 (1956)로 이미 공쿠르상을 수상했고, (1975)으로 두 번째 공쿠르 상을 수상했습니다.공쿠르 아카데미는 한 작가에게 공쿠르 상을 두 번 수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는데요. 아카데미는 이후로도 에밀 아자르와 로맹 가리가 동일인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고, 이는 프랑스 문단의 전무후무한 기록이 되었습니다.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였다는 사실은 그로부터 한 참 후인 1980년 12월 2일, 로맹 가리가 남긴 유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권총 자.. 2024. 8. 7.
외과 의사, 한 여름 추리 소설 추천 메디컬 스릴러 리졸리 앤 아일스 시리즈 연일 밤낮 없는 폭염이 무섭다. 어젯밤은 자정인데도 29도였다. 열기 가득한 한 여름밤에는 뭐니 뭐니 해도 소름 돋는 추리소설이 제격이다.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 보낼 추리소설로 '메디컬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테스 게리첸의 (박아람 옮김, 노블하우스, 2006)를 추천한다. 를 펼치는 순간, 손에서 책을 떼기 어렵다. 흥미진진하고 잔혹하다. 그 끔찍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힘이 책장을 덮을 때까지 지배한다. 소설의 소재는 여성의 자궁을 적출하는 연쇄 살인범을 쫒는 이야기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유감스럽지만 이 소설을 읽는 것보다 그냥 더위를 참는 게 나을 수도 있다.테스 게리첸과 리졸리 앤 아일스 시리즈1953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탠퍼.. 2024. 7. 30.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아스퍼거 증후군 증상과 테스트 (쥘리 다셰 지음, 마드무아젤 카롤린 그림, 양혜진 옮김, 이숲, 2017)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저자 쥘리 다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이다. 여성 특유의 그림체가 잔잔하게 이야기를 이끈다. 저자 쥘리 다셰는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폐에 대한 오진과 오해의 사례를 담담하게 풀어내 독자들에게 '정상성'과 '차이'에 대하여 성찰할 계기를 준다.아스퍼거 증후군 증상과 정의'아스퍼거 증후군'은 1944년 오스트리아 의사 '한스 아스퍼거'에 의해 '자폐성 정신질환'으로 처음 보고되었다. 쥘리 다셰는 작품 속 주인공 '마그리트'를 통해 아스퍼거 증후군 이야기를 들려준다.아스퍼거 증후군은 현대 의학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그래서 오진하기 쉽다... 2024. 7. 18.
김훈 소설 공무도하와 고대 시가 공무도하가, 줄거리와 해석 부고(訃告) 문자를 볼 때마다 나에게는 몇 년의 세월이 남았을까,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작가 김훈은 산문집 에서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라고 썼다.산문집을 내는 것으로 보아 작가 김훈의 근황은 삭아드는 인생의 단계를 적당히 엄살을 부려가며 건강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김훈은 자주 인생의 고단함과 허망함을 노래했다. 2009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도 그렇다.공무도하 줄거리이 소설의 표지는 독특하다. 작가의 원고지를 겉표지로 삼았는데, 연필을 꾹꾹 눌러쓰는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표지이다. 타이핑이 아닌 원고지를 쓰는 그의 고집은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안타까운 헌사이다. (2001)와 (2007) 등 남성 팬덤을 구축한 김훈은 역사소설이 아닌 일반 소설에서도 크게.. 2024. 7. 15.
박범신 소금 줄거리와 해석, 아버지에 의한 아버지들을 위한 소설 소설가 박범신은 1980년대만 해도 당대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작가로서 정점을 한참 지난 박범신은 한겨레 신문에 장편 소설 을 연재했다. 그는 문단에 데뷔한 지 40년이 되던 해인 2013년에 40번째 소설로 (한겨레출판, 2013)을 출간했다.작품 배경소설가 박범신은 문단 데뷔 이래 한 해 한 권 꼴로 소설을 썼다. 소설과 영화 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박범신은 을 고향 논산에 은둔하며 2년여 동안 집필했다고 한다. 소설의 배경도 논산이다. 작가가 이 소설에 대하여 가진 애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소설 은 자본의 폭력성을 다룬 박범신 3부작의 완결판이라고 일컬어진다. 3부작의 나머지는 , 이다. 작가의 말에서 은 염부의 아들이었던 주인공 '선명우'의 인생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 2024. 7. 10.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 청소년 소설 추천 은희경(1959년생)은 신경숙, 공지영과 함께 트로이카로 불리며 1990년대를 대표했던 소설가였다. 근데 난 영화 (2010)를 보면서 처음 작가의 이름을 들었다. 극 중 주인공 지흔(추자현)이 작가 은희경을 롤모델로 삼아 소설가의 꿈을 키워 나가는 장면을 보았을 때는 은희경이 가상의 소설가인줄로만 알았다. ㅋ(문학동네, 2010)는 작가 은희경이 전작 이후 5년 만에 내놓았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우연히 레퍼 키비(kebee)의 노래 ‘소년을 위로해 줘’를 듣고 열일곱 살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게 됐다고 한다. 작가는 이루 펀트의 CD를 부록으로 붙였다.소년을 위로해줘 줄거리소설의 주인공 연우는 17살 소년이다. 엄마는 이혼했고, 연우는 엄마를 ‘신민아’씨로 부른다. 한 여름에 이사한 연우는.. 2024.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