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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릿 너머 민들레 법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릿과 민들레의 법칙룰러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정지인 옮김, 곰 출판, 2021)는 특이하고 경이로운 논픽션이다. 소설보다 문학적이고, 추리소설보다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가는 스릴이 더 넘친다. 어떤 교양 과학서적보다 철학적인 물음을 깊게 던지는 책이다.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어류 분류학자이자 스탠퍼드대 초대 학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과 저자의 삶이 씨줄과 낱줄처럼 교차하며 한 편의 이야기를 직조해 간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전기와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그리고 삶의 엄청난 반전이 정교하게 이야기를 추동한다.채 3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작은 책에 이토록 큰 세계를 담았다니,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저자의 과학적 글쓰기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22. 9. 6.
칼 세이건 코스모스, 초중고 과학 추천 도서 칼 세이건 코스모스, 초중고 추천 과학도서 우주의 바닷가로 초대하는 과학 교양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6)는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동경으로 빠져들게 하는 귀한 책이다. 칼 세이건의 는 1980년 출간된 이래 영어로 출판된 대중 과학 교양서 중 가장 많이 읽힌 책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두툼했던 코스모스는 어느 순간부터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불현듯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주문했는데, 옛날 그 책이 아니라 칼 세이건 서거 10주기 특별판이었다. 옛날 판본에서 칼러 사진을 많이 들어내고 분량도 많이 줄었다. 그래도 719쪽이다. 2006년 번역 출간된 도 2022년 3월 현재 96쇄를 찍으며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칼 세이건의 의 .. 2022. 9. 3.
김용택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시(詩)가 내게로 오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끔 제각기 인생에 훅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영겁의 세월이 쌓이고 쌓여서 시작도 끝도 모르는 그 아득한 시절의 어느 한순간, 한 점으로 응축되어 있던 우주의 알갱이가 대폭발을 했던 것처럼 온 존재를 갑자기 뒤흔드는 순간에 시는 유령처럼 찾아온다. 시가 운 좋게도 이른 시기에 어린 영혼에 찾아들면 그 소년은 위대한 시인이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이다. 그는 자신에게 시가 찾아온 순간을 '시(詩)'에 담았다. 아래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詩) 전문이다. 시(詩)/ 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을 때··· 시가 나를 찾아왔다. 모른다.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그게 겨울이었는지 강에서인지... 2022. 9. 3.
구글 애널리틱스에 나타난 블로그 영토, 방문자의 정체 구글 애널리틱스를 티스토리와 연동하면 재미나는 여러 가지 통계를 만나볼 수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내 블로그에 어느 국가(도시까지)에 사는 누가, 언제, 어떤 경로를 타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여 어떤 글을 몇 초 동안 보고 갔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강력한 웹 애널리틱스 서비스이다. 티스토리에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연동하고, 조금 번잡하긴 하지만 구글 태그 관리자에서 작성한 태그를 블로그 스킨 HTML에 삽입하면, 유니버설 애널리틱스가 어떤 글에 게재된 광고를 어디에 사는 누가 몇 회 클릭하고 갔는지, 그래서 수익은 얼마 발생했는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수익이 넘 쥐꼬리 만해서 탈이지만. ㅋ)심지어 내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들의 아이피 주소도 알려 준다. 그래서 구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거의 대부분.. 2022. 9. 2.
대학 학생연구원 인건비 가이드라인 단상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한다고 아들이 전화를 했다. '학생연구원'이라는 용어 자체를 처음 들었기에 생소했다. 딸아이가 대학 2년 때 연구실에 알바를 한다고 했을 때, 그냥 그려러니 했었다. 조금 찾아보니 딸아이가 연구실에 알바를 했던 것도 학생 연구원 신분으로 참여한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됐다. 아들은 올해 전문 자격시험과 대학원 일정도 놓쳐버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하고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모 교수님이 학생 연구원이라고 하는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던 모양이다. 학생 연구원이 되려면 졸업을 한 학기 미뤄야 했다. 어차피 대학원을 가려면 내년 가을 학기이므로 한 학기 미뤄도 하자는 없는 듯했다. 학생연구원 가이드라인 찾아보니 2020년 1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학생인건비 통합관리 지정기관을 대상으.. 2022. 9. 1.
LG TV LED 55 화면 고장, 라디오로 변신한 텔레비전 텔레비전 화면이 고장 났다. 제품명은 LG LED TV 55 LW9800이다. 작년부터인가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날이면 어김없이 화면 반쪽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때마다 TV를 켠 뒤에 조금 뒤 껐다 다시 켜면 화면이 온전하게 나왔다. 작년에는 그런대로 불편 없이 그래도 텔레비전을 봤던 것 같다.그런데, 올여름 초 장마철 때 화면 반쪽이 깨진 후, 아무리 다시 껐다, 다시 켜도 화면이 원상대로 복구되지 않았다. 제품 설명서를 보니 신호가 약하거나 수신이 불안정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안테나 방향을 조정하거나 또는 케이블 접점을 확인하라고 되어 있다. 홈 메뉴 --> 상세 설정 --> 채널 --> 수동 채널에서 신호세기나 품질이 낮게 나오는 경우, 방송국 또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신호 점검을 받으.. 2022. 8. 31.
5년 일기장, 매일 다섯 줄 디지털 일기 쓰기 지난 일기를 보면 항상 자괴감이 든다 7월 2일 토요일, 폭염주의보 아내는 하루 마무리로 일기 쓰기에 열심이다. 5년을 쓸 수 있는 일기장이라 꽤 두툼하다. 첫 장에 'yearly jounal for 5 years'이라 적혀 있다. 각 쪽마다 위에 날짜가 쓰여 있고, 아래로 다섯 칸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 년을 쓰고 나면, 다시 처음 쪽으로 돌아와 일 년 전 오늘의 일기를 보면서 두 번째 칸에 일기를 쓰는 방식이다. 이제 5년 일기 쓰기는 아내의 리추얼 라이프가 되었다. 벌써 6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써 왔으니까. 아내의 5년 일기 쓰기를 모범으로 삼아 티스토리 블로그에 5년 일기장을 이렇게 만들고 쓰기로 했다. 나의 디지털 5년 일기도 5일을 쓰고 나면 묶어서 글 하나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 202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