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안시내 신작 에세이,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청춘의 사랑과 이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청년 작가들의 에세이를 자주 읽으려고 노력한다. 청년의 문장에서 땅거미처럼 희미해져가는 청춘을 떠올려보고, 생각의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 좋다. 여행작가 안시내의 신작 에세이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푸른 향기, 2022)은 내밀한 일기 같은 에세이집이다.청년 작가들은 더없이 용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히고 사생활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 당당함도 좋다. 아, 요즘 청년들은 이렇게 연애를 하고, 이렇게 이별을 하는구나. 내가 몰랐던 방식이고, 내가 몰랐던 세상들이다. 여행작가 안시내 소개느린 삶을 사는 사람. 여행과 사람, 사랑에 관한 글을 씁니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 『우리는 지구별 어디쯤』, 『멀리서 반짝이는 동안에』를 펴냈습..
2022. 7. 20.
딸아 연애를 해라, 비혼주의, 삼계탕
딸아, 연애를 해라딸에게 읽어보라고 (교보문고, 2019)를 권했다. 쭉 훑어본 딸이 한마디 했다. "좀, 고루하네요" 요즘 애들은 책도 금방 파악을 하나보다. 그리고 덧붙였다. "아빠, 연애는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돈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드니까, 못하는 거예요." 이러는 거였다. 맞다. 요즘 이십 대는 공부와 취업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느라 연애할 짬이 없다.이런 시대에 류수연의 와 같은 책은 한가해도 너무 한가해 보인다. 딸이 읽지 않고 가버렸으니 나라도 읽었다. 연애도 인생에서 중요한 거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연애를 해 보라고 권하는 책이었다. 독후 느낌은 김난도의 와 비슷했다.이 책의 제목은 문정희 시인의 산문 에서 그대로 따왔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연애가 두렵고 낯선 모든..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