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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건강하게 연수 잘 다녀와, 역사와 신화 햇빛에 바래면 역사, 달빛에 물드면 신화가 된다어제 오전 11시쯤 딸에게 우체국 택배를 보냈는데 오늘 오후 다섯 시까지도 배송을 완료했다는 문자가 안 와 우체국에 문의를 했다. 우체국 택배를 보내면 대개는 익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배송을 완료했다는 톡이 왔었다. 담당하시는 분은 휴가기간과 폭우가 겹쳐 배송 물량이 밀려 오늘 배송은 힘들 수도 있다고 미안하다는 듯 답했다. 밤  여덟 시쯤 배송을 완료했다는 톡을 받았다. 관공서인 우체국도 밤늦게까지 택배를 하다니,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일었다.딸은 택배를 받았으면 항상 보낸 택배를 잘 받았다고 톡을 한다.  밤 12시가 되어서도 톡이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아직 센터라고 했다. 요즘 고시원에는 자러 언제 가? 했더니 새벽에 간다고 했다.. 2022. 8. 18.
캑터스 줄거리와 결말, 니만 오해하고 여태껏 세상을 산 거야 사라 헤이우드 첫 장편소설, '캑터스'사라 헤이우드의 캑터스(김나연 옮김, 시월이일, 2021)는 자신의 독자적인 삶을 꿈꾸었던 마흔다섯 여성 직장인, 수잔이 예기치 않은 임신과 엄마의 유언장을 계기로 진정한 삶의 방식을 깨달아 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캑터스 cactus'는 선인장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수잔이 곧 캑터스라는 설정이다.소설 속에 등장하는 롭은 선인장은 적에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분을 간직하기 위해 잎이 아닌 가시로 진화한 것이다, 선인장의 두꺼운 표면과 잘 발달한 뿌리, 넓은 다육질의 줄기도 수분을 저장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수잔에게 설명한다. 소설 캑터스는 삼분의 일 지점까지는 정말 몰임감 .. 2022. 8. 17.
우체국 택배 요금과 배송 조회 우체국 택배를 붙이고 왔다. 아이들에게 택배를 보낼 일이 있으면 주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다. 우체국은 관공서라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우체국 택배가 아무래도 조금 더 안전하게 택배 물품을 다룰 것 같아서이다. 딸이 부탁한 책을 보내는 김에 가을 옷도 몇 가지 챙겨서 보냈다. 옷가지를 챙기면서 딸이 벌써 여름 한 철을 서울에서 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욕심에 이것저것 넣다 보니 금세 박스 한 가득 되었다. 몇가지는 다시 도로 뺐다. ㅎ 우체국 택배박스 규격 및 판매 가격 우체국 택배 박스는 우체국에서 낱장으로 구매해서 쓰는데, 이번에 보니까 우체국 택배박스 5호 기준 가격이 무려 21%나 올랐다. 국제 펄프 가격 급등 여파란다. 세상에 안 오르는 게 없다, 요즘. 우체국 택배요금 딸아이 택배.. 2022. 8. 16.
잡담의 힘, 대화의 기술, 사람에 대한 관심 잡담의 힘, 대화의 기술, 사람에 대한 관심 이노우에 도모스케가 쓴 잡담의 힘(류두진 옮김, 포레스트북스, 2022)은 사람을 만나면 어색해서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대화의 기술을 다룬 책이다. 잡담의 힘을 다 읽고 나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다닐 때 다 배운 내용들인 것 같은데, 왜 다 잊어버렸을까를 생각해봤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다 사람을 만나면,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아마도 자라면서 세상이 생각보다 험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습관이 자기도 모르게 몸에 밴 탓이 아닐까? 그렇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 자연 경계하게 되는 태도가 디폴트가 되어버린다. 이 책의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사람의 인상은 2.. 2022. 8. 15.
이청준 단편집 병신과 머저리, 퇴원 해설 이청준과 중단편집 병신과 머저리 이청준은 여섯 살 때 세 살 난 막냇동생이 홍역을 앓다 죽었다. 반년쯤 뒤 맏형이 폐결핵으로 죽었다.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희망으로 상징되는 4·19와 좌절로 귀속되는 5·16 쿠데타를 연달아 겪었다. 이청준은 "문학 욕망은 애초 우리가 사는 현실 질서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자가 그 패배의 상처로부터 자신을 구해내기 위한 위로와 그를 패배시킨 현실을 자기 이념의 질서로 거꾸로 지배해 나가기 위한 강한 복수심에서 비롯된다."(지배와 해방, 1977)고 했다.병신과 머저리는 이청준이 발표한 중단편 열두 편이 실렸다. 그의 작품들은 이제 고전이라고 할 만큼 읽기가 모호하고 지루하다. 언어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기존에 쓰던 어법들은 구식이 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1960년.. 2022. 8. 14.
올해 처음 맛 본 수박, 효능과 수박 잘 고르는 방법 수박 잘 고르는 방법과 수박 효능 오늘 모처럼 아내가 일찍 퇴근하여 같이 저녁을 먹고 야간 산책을 나섰다. 폭염경보가 내렸지만 밤 아홉 시가 넘어가면 그런대로 걸을 만하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있을 때, 와이프가 "오늘 수박이 많이 땡겨"라고 했다. 오우, 마누라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수박 맛보겠다 했더니, "아~ 자기는 올해 수박을 안 먹어봤구나"했다. 진로를 급 변경하여 동네 마트에 가서 수박을 고르는 법에 따라 수박을 골랐다. 수박도 잘 골라야 당도가 높아 맛이 있다. ① 싱싱한 꼭지와 작은 배꼽 수박은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기 때문에 꼭지가 싱싱한 녹색을 띠고 있다면 수박 안쪽도 신선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꼭지가 완전히 녹색이면 아직 덜 익은 수박이다. 조금은 말라가고 있는 상태? 가 포인트다... 2022. 8. 13.
흰옷 누런때 곰팡이 제거법, 최고의 방법 흰 옷 누런 때 곰팡이 최고의 제거법 장마철에도 와이프가 홈트를 아주 열심히 했다. 땀에 젖은 옷을 바로 세탁하지 않고 뒀더니 러닝에 곰팡이 난리가 났다. 흰 옷에 낀 곰팡이를 보니 끔찍했다. 살균 표백제로 없앨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더니, "이렇게 심한 건 안돼"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와이프가 내다 버리려고 내다 놓은 러닝을 보니 아까웠다. 아들이 기숙사로 갈 때 봄학기에 입었던 누렇게 변한 면 티들도 내다 버릴 참이었다. 살균하고 표백하면 되는데, 괜히 내다 버리면 지구가 '아야'할 것이고, 가계에도 좋을 것이 없다 싶어 흰 옷 누런 때 곰팡이 없애는 법을 검색해서 그대로 따라 해 봤다. 흰 옷 누런 때 곰팡이 제거하는 세 가지 방법 심한 곰팡이는 여간해선 없앨 수 없다 옷에 곰팡이 피었을.. 2022. 8. 12.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단편,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도리스 레싱 단편집 19호실로 가다 수록 작품도리스 레싱의 단편 는 남자와 여자가 일과 연애를 대하는 차이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 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이라 리뷰를 남겨 둔다.소설 속에 등장하는 그레이엄 스펜스 같은 남자는 주위에 꼭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 바버라 콜스 같은 여자도 드물긴 하지만 가끔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다. 이는 60년이 지났지만 도리스 레싱의 소설들이 여전히 읽히는 이유이기도 한다. 노벨 문학상 최고령 수상자 도리스 레싱도리스 레싱은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 그때 그녀의 나이는 88세였다. 역대 최고령 수장자였고, 여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서는 11번째였다.도리스 레싱은 평생을 여성차별과 인종.. 2022. 8. 11.
한 달 동안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면 생기는 일들 나에게 블로그란?이 글은 로그라인 블로그에 서른다섯 번째 올리는 글이다. 이 말은 곧 블로그를 개설한 지 35일이 되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블로그를 7월 7일 개설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렸으니까. 그러니까 정확히는 35일 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생기는 일이라고 해야 되는데, 그냥 한 달이라고 했다. 어그로다.이 글은 한 달 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이런 일들이 생기더라, 블로그를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이 글을 올린다. 지난 한 달을 스스로 돌아보는 의미도 있다. 돌아봐서 뭐 어쩔 건데? 하시면 별로 할 말이 없다. 우리들 인생이 늘 그러하니까.1.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게 되더라.블로그 글을 올리면서부터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는 느낌이 들더라. 블로그.. 2022. 8. 10.
19호실로 가다 줄거리,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단편선 19호실로 가다, 여성의 삶과 비극의 시작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단편 (김승욱 옮김, 문예출판사, 2018)를 뒤늦게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었다. 19호실로 가다에는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에 수록된 20편 가운데 11편의 단편을 실었다.19호실로 가다에 수록된 첫 작품은 이다. 이 단편을 읽고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아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이렇게 통속적이고 웃긴 소설을 써도 뇌냐고? 했다. 줄거리를 보면, 소설가를 꿈꾸었으나 기자로 눌러앉아 살고 있는 중년의 남자가 디자이너와 어떻게든 하룻밤 자려고 작업을 하는 이야기다. 작가의 말대로 1960년대의 성적인 관습이 코미디처럼 펼쳐진다. 그렇게 웃다, 마지막 작품.. 202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