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5 공지영 소설 먼바다, 첫사랑과 40년만의 재회 공지영 소설 먼바다, 페미니즘과 첫사랑 첫사랑은 처음이라 어렵다. 아직 영글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감성적이고 격정적인 시기에 벼락처럼 찾아오니 더욱 그렇다. 운 좋은(?) 사람들은 첫사랑과 결혼하기도 하지만 첫사랑은 애잔함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공지영의 소설 (해냄출판사, 2020)는 첫사랑을 먼바다 같은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 장편 소설이다. 사실, 이 소설을 손에 잡은 지는 며칠 됐다. 대부분의 연애소설들은 빨리 읽힌다. 그런데 공지영의 먼바다는 조금 읽기만 하면 잠이 쏟아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첫사랑의 아련함 때문이었을까? 소설가 공지영 프로필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8년, 창작과 비평에 으로 등단했다. 중학교 때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이혼을 세.. 2022. 11. 7. 아들딸은 커서 손님이 된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 딸은 자라서 엄마가 되고, 아들은 커서 아빠가 된다는 말이 있다. 어제 아들이 "오늘 집에 갈게요."하고 톡을 넣었을 때 아들을 손님처럼 여기는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아들이 집에 온다는 말을 듣고 샤워를 한 후에 집안 대청소도 하고, 이발도 하고 수염도 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조금 우스웠다. 아들딸은 커서 손님이 되는 걸까. 6시에 도착한다고 했으니 그 모든 것을 하기에 시간은 충분했다. 공지영의 장편소설 를 마저 읽고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소파에서 느긋하게 책장을 천천히 넘겼다. 소설을 읽고 있는 내 배 위에 냥이 코코가 올라오더니 이내 가르릉 소리가 들렸다. 그 가르릉 거림은 만추의 오후와 몹시 잘 어울려서 온몸이 몽글몽글해졌다. 사방에 이상.. 2022. 11. 4. 티스토리 스킨 오류로 무박 3일 뻘짓한 사연, 페이지 스피드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을 북클럽으로 변경하고 나서 스킨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10월 20일이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자잘하게 자꾸 욕심이 생겨서 10월 31일까지 그 짓을 계속하고 있었다.마음이 심란할 때에는 뭔가 소소하게 집중할 일이 필요하다. 스킨을 조몰락거리면 잠시라도 잊을 수 있어 좋았다. 아무리 그래도 열흘 넘게 스킨을 변경하고 있는 건 아니다 싶어 딱 10월 31일까지만 하자고 했다. 그만 만족하자고..10월 31일 늦은 밤, 나름 뿌듯하게 로그라인엑스 블로그 화면을 pC로 쳐다보고 있는데, 뭔가 없다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매 페이지마다 있어야 할 페이지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 목록 화면에서는 페이지 숫자가 다 보이고, 개별 글에는 페이지 숫자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었다... 2022. 11. 3. 듀나,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감상문 영화를 본 지 꽤 되었다. 하루에 영화 한 편은 보자, 말도 안 되는 욕심을 낸 적도 있었다. 영화도 부지런해야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걸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듀나의 (구픽, 2022)는 당신 스스로 영화를 즐겨보라며 채근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듀나(DJUNA)는 희귀한 SF작가이다. 듀나는 필명이고, 성명과 나이 등이 알려지지 않은 소위 얼굴 없는 작가이다. 출판사에서도 이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그간 듀나의 SF 소설을 몇 편 읽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는 걸 보니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경어체로 쓰인 에세이는 이상하게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도 그랬다. 신변잡기식의 에세이가 아닌 경우에 경어체를 쓴.. 2022. 11. 1. 우울증 자가진단과 증상, 극복방법; 실패도 잘해야 한다 우을증 자가진단, 실패도 잘해야 한다 지난밤은 뜬눈으로 새웠다. 아내와 작은 애의 통화를 듣고 나서였다. 팀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작은 애가 팀원들은 모두 프로젝트에는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자기 혼자 할 실력도 못 돼 그만 포기해야 될 것 같다고 울먹였다. 휴학하고 서울까지 갔는데 그간 쏟아부었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작은 애는 생리 불순으로 병원을 찾았고, 밤마다 잠을 잘 못 잔다고 했다. 몇 주전에 이틀 밤샘을 하고 프로젝트 기획안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그저 잘하고 있나 보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뒤로 지지부진해졌던 모양이다. 우울증 자가진단과 증상 자신이 실패자고 느끼면 우울증이 찾아오기 쉽다. 국립정신건상센터 국가트라우센터 홈피가 제공하는 우울증 자가진.. 2022. 10. 30. 맘스터치 갈릭바베큐치킨버거 가격과 칼로리 갈릭바베큐치킨버거 칼로리 및 맘스터치 가격표 오늘은 저녁으로 맘스터치 갈릭바베큐치킨버거를 먹었다. 저녁을 햄버거로 먹기는 난생처음이다. ㅋ 과음으로 하루 종일 골골하다가 밥 차릴 기력이 없어 손쉬운 패스트푸드를 먹어버렸다. 아이들한테는 맨날 학식을 먹으라고 하면서 아빠는 이 모양이다. 갈릭 바비큐 치킨버거는 맘스터치 카피에 따르면, "바비큐 소스와 화이트 갈릭소스의 만남! 스모키 한 바비큐 소스와 은은한 마늘향의 화이트 갈릭소스의 환성적인 조화"를 이룬 햄버거다. ㅋ 갈릭바베큐치킨버거도 상당히 두툼하다. 립스틱 바른 입술로 한 입 배어 물기에 부담스러운 두께라고 할까? 조심조심 야금야금 먹어야 한다. 바배큐소스와 갈릭소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밑부분을 제대로 꼭 잡고 먹는 정성을 들여야 그나마 예쁘게 먹을.. 2022. 10. 27.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 변경 : 오디세이 → 북클럽 장단점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 변경 블로그 개설 후 처음으로 스킨을 변경했다. 개설할 때부터 오디세이 스킨을 썼는데, 10월 20일 북클럽 스킨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오늘까지 7일 동안 고난의 삽질 행군을 계속했다. 첫날은 까만 밤을 하얗게 새웠고, 둘째 날은 점심을 거르며 삽질을 했다. 거의 일주일 동안, 밤낮을 잊고 블로그 스킨 수정에만 매달렸는데 결과물은 고작 이 모양이다. ㅠ 티스토리 공식 스킨 중에서 가장 세련되고 미련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스킨은 티스토리가 가장 최후에 공개한 오디세이 스킨이다. 기능면에서도 모바일 시대에 잘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왜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을 변경하려고 작정을 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오디세이 스킨은 너무 무겁다는 거였다... 2022. 10. 27. 충무김밥 오징어무침, 무김치 원조 맛집과 유래 충무김밥과 오징어무침, 무김치 유래아내가 통영 섬 여행을 갔다 충무김밥을 사 왔다. 저녁을 어쩌지 했는데 덕분에 간단하게 잘 먹었다. 충무김밥은 오징어무침과 무김치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가락 굵기 만한 김밥은 간이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밥이나 다름없다.충무김밥의 구성을 보면 맨밥에 김을 말은 김밥과 오징어무침, 그리고 무김치와 시래깃국이 전부다. 그러니까 충무김밥의 재료는 밥, 김, 무, 오징어, 어묵, 시래깃국, 이렇게 여섯 가지뿐이다. 흔하고 값싼 재료들이다.아내는 충무김밥 3인분을 사 왔는데 일반 김밥 2인분 양과 비슷했다. 통영에서 먹는 느낌 그대로 젓가락이 아닌 꼬치로 찍어 먹었다. 시래깃국만 국그릇에 담고 김밥과 오징어무침은 포장해 온 그대로 먹었다. 그래도 관광지에서 먹는 .. 2022. 10. 26. 신성한 제인 에어 북클럽의 깊이 읽는 즐거움 신성한 제인 에어 북클럽 독서 감상문나는 산골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책 몇 권 없는 학급 문고에서 를 읽고 그만 샬럿 브론테의 펜이 되었다. 깊어진 펜심은 그녀의 동생 에밀리 브론테로 나아갔고, 은 사춘기 시절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그러나 바네사 졸탄이 쓴 은 그간 나의 책 읽기가 얼마나 얕은 것이었던가를 실감케 했다. 나와 방향성은 많이 달랐지만 그녀의 삶의 방식과 책 읽기 방식에 많은 공감이 갔다.바네사 졸탄은 화장실을 가든 지하철을 타든, 카페를 가든 1년 동안 언제 어디서나 제인 에어와 함께 했다. 네 명의 북클럽 회원과 매주 만나 각자가 뽑아 온 제인 에어의 문장을 음미하며 토론했다.샬럿 브론테가 걸었을 길을 산책하며 대기를 마시는 순례 도보여행을 했다. 그야말로 제인 에어와 함께 1년을 대화하.. 2022. 10. 24. 윤동주의 서시와 참회록 : BTS, 윤동주를 만나다 윤동주의 서시와 참회록 : BTS, 윤동주를 만나다 책을 읽으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는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참 많다. (휴머니스트, 20210)의 저자 공규택도 그렇다. 학생들 가르치기에도 버거울 텐데 언제 이렇게 연구를 했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출간한 책도 여러 권이다. 저자 공규택 프로필을 보니 경기과학고 국어교사다. 광역시도에서 실력 있는 교사들만 모인 곳이 영재고등학교로 알고 있다. 영재들만 모인 학교이니 일반고보다는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어디 만만한 일이던가. 저자 공규택 소개 오랫동안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필진으로도 활동해 온 현직 경기과고 국어교사. 읽기 교육과 논술 및 토론 교육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 (공저), , .. 2022. 10. 1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