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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 소설 N·P 요시모토 바나나가 1990년 발표한 (김난주 옮김, 민음사, 2016)는 2대에 걸친 금지된 사랑을 묘사한 일본 소설이다.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줄거리도 공감하기가 어려운 소설이었다. 굳이 이런 줄거리를 왜 생각해 내었을까?이 소설의 줄거리는 미국에서 활동하던 작가 다카세 사라오가 97편이 수록된 단편집 , 단 한 권을 남기고 자살하고, 그 책을 일본어로 번역하던 세 사람이 연달아 자살하는 사건을 따라가고 있다. 추치소설 같은 미끼이지만 추리소설은 아니다.97편의 단편을 묶은 를 처음 번역한 교수, 초벌 번역을 맡았던 여학생, 그리고 미발간된 98번째 스토리를 번역 중이었던 쇼지, 이렇게 세 사람이 자살한 것이다. 그들은 왜 자살한 것일까? 이 궁금증이 이 지루.. 2023. 5. 4.
파울로 코엘료 소설 연금술사 줄거리와 명언, 자아의 신화 찾기 소설 연금술사의 판매부수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문학동네, 최정수 옮김, 2001)는 1988년에 출간 이후 150여 개국에서 68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6천5백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파울로 코엘료 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누적 1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2021년에 발간되었다. 파울로 코엘료가 말하는 연금술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아니라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와 통하며 각자 자아의 신화를 찾아 살아내는 것을 말한다. 연금술사의 줄거리를 보면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보물이 숨겨진 피라미드 꿈을 꾸고 실제로 보물을 찾아 나서는 모험담을 그린 아주 단순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그것을 이루어내는 이야.. 2023. 5. 4.
블랙박스: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 코끝 찡한 청소년 소설 추천 아동 문학가 황지영의 은 코끝 찡한 청소년 소설이다. 동화 작가였던 황지영이 처음 쓴 청소년 소설이기도 하다. 블랙박스의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 양고울이다. 고울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겨울 방학을 하루 앞두고 절친 예담이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백주 대낮에 고울이가 보는 눈앞에서 예담이는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청소년 소설 블랙박스는 절친을 잃은 중학생 고울이가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진다. 감정 과잉에 빠지지 않고 담담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필력이 자라나는 청소년을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작가 황지영 소개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공부하고, 2013년 으로 등단했다. 제8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로 제14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 2023. 5. 2.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 이주혜 첫 산문집 (에트르, 2022)는 번역가이자 소설가 이주혜의 첫 산문집이다. 눈물의 쓰임새는 보통 눈물을 흘리다, 머금다, 거두다 등으로 쓰이는데 작가는 대뜸 우리들에게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지 묻는다. 그렇게 물어오니 나 또한 살면서 눈물을 심어본 적도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멜랑콜리할 것 같은 이 산문집을 기꺼이 읽기 시작했다. 소설가 이주혜 소개 번역가이자 소설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단편 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자두》와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를 썼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나의 진짜 아이들》, 《온 여름을 이 하루에》, 《초콜릿 레볼루션》, 《레이븐 블랙》, 《프랑스 아이처럼》,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여자에게 어울리.. 2023. 5. 2.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냉동인간의 꿈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독후감 정지혜 작가의 (몽실북스, 2022)는 냉동인간을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출판사는 로맨스와 SF,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의 종합소설이라고 광고하지만, 사실 이 소설은 SF라고 하기에도 SF적인 데를 찾아볼 수 없어 민망한 데가 있다. 는 난잡하다고 할 정도로 플롯이 복잡하다. 25개 꼭지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매 꼭지마다 거의 새로운 인물이 연결괴리 없이 등장한다. 꼭지마다 50년 전, 30년 전, 17년 전 시점도 뒤죽박죽 섞여있어 대단한 끈기가 있어야 이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다. 아래 줄거리는 개요를 파악하기 쉽게 시점이 아니라 등장인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라 소설의 시점 흐름과는 다르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시점들은 독자를 곤혹스럽게 한다. 주제도 .. 2023. 4. 27.
박현숙의 구미호 식당 3: 약속 식당, 청소년 추천 소설 박현숙의 청소년 소설 (특별한 서재, 2022)는 주인공 채우가 사랑하는 설이를 만나기 위해 천년 먹은 구미호 만호의 제안을 받아들여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는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초반부는 인간의 생명 천 개를 먹으면 인간이 된다는 구미호 전설을 모티브로 했다. 사후세계를 한참 궁금해할 나이인 청소년들에게 딱 좋은 소재이다. 채우는 만호의 도움으로 비록 다른 사람의 몸이기 하나, 이승의 기억을 갖고 이승으로 돌아오지만 설이는 이승에 대한 기억 없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이다. 서로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에서 채우는 어떻게 설이를 알아보고 찾아낼 수 있을까? 단 하루를 살더라도 설이를 만나 그를 위해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채우의 소망은 과연 이룰 수 있을까? 작가 박현숙 소개 동화.. 2023. 4. 25.
냉정과 열정 사이 책 줄거리, 통속 연애소설의 묘미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쓴 연애소설연애 소설 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여주의 이야기를 쓰고, 츠지 히토나리가 남주의 이야기를 써서 한 회씩 번갈아가며 2년간 잡지에 연재한 것을 두 권의 책으로 출간한 소설이다.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는 연재하는 동안 실제로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신적인 외도를 한 셈인가 싶었다. 이 소설의 한국어판 번역은 양억관, 김난부 부부가 했는데, 김난주 번역본은 오역이 특히 많다고 한다.나는 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당연히 에쿠니 가오리가 쓴 소설이거니 생각해서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에쿠니 가오리의 몇몇 소설을 읽어보고 실망을 했지만, 마지막으로 그녀의 대표작이라는 소설은 읽고 끝내자는 심산이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2000년에 초.. 2023.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