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로그라인67 달빛 가을밤, 연애, 면도기 추석 연휴가 끝났다. 아들은 오늘 학교로 돌아갔고 딸은 내일 서울로 간다. 연휴는 나흘이었지만 7일 귀성한 딸에게는 일주일인 셈이다. 일주일 동안 아이들 외가 나들이 외에는 내내 집에 있었지만 정말 후딱 가버렸다. 딸이 웬일로 먼저 등산을 가자고 했다. 추석 날, 아들딸과 아내가 뒷산을 갔다 왔다. 늘 그렇듯 그날도 나는 늦잠으로 가지 못했다. 그다음 날은 모자만 다녀왔다. 딸은 딱 한번 등산을 하고는 피곤하다고 발뺌을 했다. 이 몸은 가족 등산에 단 한 번도 동참하지를 못했다. 매일 밤 맥주를 마셔야 했고, 매일 아침 늦잠을 자야 했으므로. 이번 추석에는 아들딸이 어쩐 일인지 외가에 따라나섰다. 딸이 적극적이었다. 딸은 용감하게도 외삼촌과 외삼촌의 사촌과 대작을 하였다. 그리고 서울에서 남자 친구가 생.. 2022. 9. 12. 구글 애널리틱스에 나타난 블로그 영토, 방문자의 정체 구글 애널리틱스를 티스토리와 연동하면 재미나는 여러 가지 통계를 만나볼 수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내 블로그에 어느 국가(도시까지)에 사는 누가, 언제, 어떤 경로를 타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여 어떤 글을 몇 초 동안 보고 갔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강력한 웹 애널리틱스 서비스이다. 티스토리에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연동하고, 조금 번잡하긴 하지만 구글 태그 관리자에서 작성한 태그를 블로그 스킨 HTML에 삽입하면, 유니버설 애널리틱스가 어떤 글에 게재된 광고를 어디에 사는 누가 몇 회 클릭하고 갔는지, 그래서 수익은 얼마 발생했는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수익이 넘 쥐꼬리 만해서 탈이지만. ㅋ)심지어 내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들의 아이피 주소도 알려 준다. 그래서 구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거의 대부분.. 2022. 9. 2. 대학 학생연구원 인건비 가이드라인 단상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한다고 아들이 전화를 했다. '학생연구원'이라는 용어 자체를 처음 들었기에 생소했다. 딸아이가 대학 2년 때 연구실에 알바를 한다고 했을 때, 그냥 그려러니 했었다. 조금 찾아보니 딸아이가 연구실에 알바를 했던 것도 학생 연구원 신분으로 참여한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됐다. 아들은 올해 전문 자격시험과 대학원 일정도 놓쳐버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하고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모 교수님이 학생 연구원이라고 하는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던 모양이다. 학생 연구원이 되려면 졸업을 한 학기 미뤄야 했다. 어차피 대학원을 가려면 내년 가을 학기이므로 한 학기 미뤄도 하자는 없는 듯했다. 학생연구원 가이드라인 찾아보니 2020년 1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학생인건비 통합관리 지정기관을 대상으.. 2022. 9. 1. LG TV LED 55 화면 고장, 라디오로 변신한 텔레비전 텔레비전 화면이 고장 났다. 제품명은 LG LED TV 55 LW9800이다. 작년부터인가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날이면 어김없이 화면 반쪽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때마다 TV를 켠 뒤에 조금 뒤 껐다 다시 켜면 화면이 온전하게 나왔다. 작년에는 그런대로 불편 없이 그래도 텔레비전을 봤던 것 같다.그런데, 올여름 초 장마철 때 화면 반쪽이 깨진 후, 아무리 다시 껐다, 다시 켜도 화면이 원상대로 복구되지 않았다. 제품 설명서를 보니 신호가 약하거나 수신이 불안정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안테나 방향을 조정하거나 또는 케이블 접점을 확인하라고 되어 있다. 홈 메뉴 --> 상세 설정 --> 채널 --> 수동 채널에서 신호세기나 품질이 낮게 나오는 경우, 방송국 또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신호 점검을 받으.. 2022. 8. 31. 5년 일기장, 매일 다섯 줄 디지털 일기 쓰기 지난 일기를 보면 항상 자괴감이 든다 7월 2일 토요일, 폭염주의보 아내는 하루 마무리로 일기 쓰기에 열심이다. 5년을 쓸 수 있는 일기장이라 꽤 두툼하다. 첫 장에 'yearly jounal for 5 years'이라 적혀 있다. 각 쪽마다 위에 날짜가 쓰여 있고, 아래로 다섯 칸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 년을 쓰고 나면, 다시 처음 쪽으로 돌아와 일 년 전 오늘의 일기를 보면서 두 번째 칸에 일기를 쓰는 방식이다. 이제 5년 일기 쓰기는 아내의 리추얼 라이프가 되었다. 벌써 6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써 왔으니까. 아내의 5년 일기 쓰기를 모범으로 삼아 티스토리 블로그에 5년 일기장을 이렇게 만들고 쓰기로 했다. 나의 디지털 5년 일기도 5일을 쓰고 나면 묶어서 글 하나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 2022. 8. 29. 경쟁에 내몰리는 청년들 아내와 야간 산책을 하고 있을 때 딸이 전화를 했다. 감기가 걸렸는지,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시험을 준비하느라 매일 새벽 다섯 시에 고시원으로 들어간다더니 새벽바람이 추웠나 했다. "아빠, 팀을 어떻게 나누는지 내가 이야기했었나?" "아니, 안 했던 것 같은데" 말은 이렇게 했지만 팀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시험을 쳐서 두 개반으로 나눈다는 걸. 그 시험을 준비하느라 딸은 매일 새벽 다섯 시에야 고시원으로 갔다. 그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내심 기대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상위 반에 못 들어가면 딸이 자존감에 상처를 깊게 입을 것 같아서였다. "아빠, 시험을 쳤는데, 상위 팀에 못 들었어. 그래서 한 달 동안 재교육받고 프로젝트는 한 달 뒤에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순간, 갑.. 2022. 8. 27.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HLDA 사용 후기, 올바른 의자 자세 시디즈 & 리바트하움 의자 사용 후기 아이들 의자를 새로 구입했다.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 HLDA라는 제품과 리바트하움 인헨스 메쉬의자(헤드형)라는 제품이었다. 리바트 하움 인헨스 메쉬의자는 지난봄에 딸이 직접 골라 샀고,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 HLDA는 여름에 아내가 골라 산 제품이다. 우리 집 아이들은 뭔가 필요해도 잘 요구하는 법이 없다. 나무의자를 쓰고 있던 딸이 의자가 불편하다는 말은 몇 번 했던 것 같다. 연구실에서 알바를 해서 돈이 생기자 딸은 의자를 샀다. 아마도 적당한 가격을 보고 리바트 하움 인헨스 메쉬의자(헤드형)를 골랐으리라. 색상은 블랙을 선택했다. 바퀴가 엄청 부드러웠다. 딸이 자랑을 많이 했다. "아빠 앉아 보니까 엄청 편하제?" 딱딱한 .. 2022. 8. 26.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