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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46

김영하 작별인사 줄거리, 기계와 인간의 운명 필멸의 슬픔에 대한 김영하의 작별인사김영하의 작별인사는 자신이 인간인 줄로만 알고 성장해가던 기계인간 철이가 수용소에 끌려가 자신이 기계인간임을 알게 되고 삶이 바뀌는 대 혼란 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SF소설이다. 작별인사는 작가 김영하가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로 의 청탁을 받고 썼다가 이번에 다시 개작해 복복 서가에서 출간했다. 복복 서가는 작가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1인 출판사이다.언젠가 작가가 유시민과 정재승, 유희열, 황교익과 함께 출연한 알쓸신잡을 봤을 때, 담당 PD가 캐릭터들을 잘 끌어모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방송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들은 쇼닥터이건 아니건, 캐릭터가 다 비슷비슷하다고 보는 편향이 내게는 있다.아무튼, 김영하의 작별인사를 읽고 아들에.. 2022. 8. 4.
윌리엄 포크너 음향과 분노 혹은 소리와 분노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1929)는 다 읽기 어려운 장편 소설이고, 설령 다 읽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읽었는지 여전히 혼란스러운 소설이다. 이번에는 문학동네에서 펴낸 를 읽어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난해했고, 지루했으며, 끝내 온전히 이해하기를 포기했다.윌리엄 포크너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유명한 독백 "그것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 음향과 분노로 가득하고 아무 뜻도 없다"를 인용하여 소설의 제명을 삼았다. 소설의 배경은 남북전쟁이 끝난 후 콤슨 집안의 몰락을 다룬 이야기이다. 한 집안이 몰락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다 있었을 것이고, 작가는 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면 될 일이었다.그런데, 윌리엄 포크너는 이야기를 조리 있게 하지 .. 2022. 8. 2.
투자의 비밀, 우리는 왜 늘 투자에 실패하는가? 투자의 비밀, 시스템 1을 알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전례 없는 고금리로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투자의 세계에서는 이런 구간이 늘 있어왔다. 그때마다 우리 뇌가 전례 없었던 새로운 일로 다만 인식할 뿐이다. 이러한 시기에 제이슨 츠바이크의 (에이지 21, 2021)을 한 번 읽어봄으로써 투자 근육을 새롭게 다질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매번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후회한다. 특히 투자의 세계는 그런 일은 수없이 더 자주 일어난다. 왜 그럴까? 노벨 경제학상을 최초로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그 이유를 시스템 1에서 찾는다. 우리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두 개의 뇌를 가지고 있다. 그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은 행동경제학을 .. 2022. 7. 31.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히라야마 유메아키 단편집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잔혹 단편 미스터리 열대야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면서 미스터리나 호러 소설 읽는 것이 최고다.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단편집 도 그런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7년 일본 열도를 달궜던 추리 소설이다. 그해 이 소설집은 1위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히라야마 유메아키 마니아들이 간간히 찾는 소설로 남았다. 히라야마 유메아키 에는 단편 8편이 담겼다. 8편 모두 수준이 고르고 후다닥 읽을 수 있다. 후다닥 읽지 않으면 비위가 상할 수도 있다. 잔혹하고 기괴하고 자극적이다. 비위가 상당히 약하신 분들은 역겨울 수 있는데,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다. (나도 비위가 꽤 약한 축에 속한다) 작가 히라야마 유메아키 소개 1961년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시에서.. 2022. 7. 31.
기본소득제 이슈와 사회적 논의 필요성 일자리가 사라진 시대의 키워드, 기본소득제 EBS 지식채널, 밀레니얼 경제(지식채널 e 제작팀, EBS BOOKS, 2020)는 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일자리를 조명하며 새로운 복지 모델로 기본소득을 아주 작은 꼭지로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2005년 9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EBS 지식채널은 현재까지 15년 동안 2,500여 편이 방송되고 있는 5분가량의 다큐·교양 프로그램이다. 이 책자는 방송 편에서 압축적으로 소개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을 보다 깊이 있고 풍부하게 다루는 시리즈 책자이다. 키워드별로 간략하게 시대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 좋다. 기본소득제란 모든 국민에게 무조건 지급하는 현금소득을 말한다. 재산이 많든 적든, 일을 하고 있든 하지 않든, 나이가 많든 적든 따지지 않고 .. 2022. 7. 28.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엘렌 식수의 글쓰기 3일 특강 엘렌 식수 글쓰기 특강,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책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수는 도끼여야"엘렌 식수의 (풍월당, 2022)은 1990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비판이론연구소가 주최한 웰렉 도서관 비판이론 강연에서 엘렌 식수가 3일 동안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제목으로만 봐서는 글쓰기 실용서일 것 같지만 은 전혀 다른 성격의 책이다. 이 책은 차라리 위대한 작품들에 대한 탈구조주의 비평 및 분석에 가깝다. 엘렌 식수가 텍스트로 삼은 것은 브라질 소설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러시아 시인 마리나 잉에보르크 바흐만과 토마스 베른하르트, 프랑스 소설가 장 주네, 프라하의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들이다.엘렌 식수 소개프랑스의 영문학 교수이자 작가, 극작가, 시인, 문학 평론가 겸 탈구조주의 철학자이자 페.. 2022. 7. 24.
여행작가 안시내 신작 에세이,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청춘의 사랑과 이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청년 작가들의 에세이를 자주 읽으려고 노력한다. 청년의 문장에서 땅거미처럼 희미해져가는 청춘을 떠올려보고, 생각의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 좋다. 여행작가 안시내의 신작 에세이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푸른 향기, 2022)은 내밀한 일기 같은 에세이집이다.청년 작가들은 더없이 용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히고 사생활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 당당함도 좋다. 아, 요즘 청년들은 이렇게 연애를 하고, 이렇게 이별을 하는구나. 내가 몰랐던 방식이고, 내가 몰랐던 세상들이다.  여행작가 안시내 소개느린 삶을 사는 사람. 여행과 사람, 사랑에 관한 글을 씁니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 『우리는 지구별 어디쯤』, 『멀리서 반짝이는 동안에』를 펴냈습..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