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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 강승규, 웃기고 있네, 진퇴양난 김은혜와 강승규의 스탠딩 코미디, 웃기고 있네 요즈음 뉴스를 볼 일이 없다. 보기 싫은 얼굴이 자주 나오고 울화통 터지는 뉴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웃기고 있네"라는 자막이 내 눈길을 끌었다. 누가 웃기고 있고, 누굴 웃기고 있는지 봤다. "웃기고 있네"라는 문제의 메모가 나온 것은 8일 오후에 열린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였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글자와 그 글자를 지우는 모습을 이데일리가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김은혜 수석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을 때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썼다. 국감장에서 이 보도를 본 진성준 의원(운영위 야당 간사, 민주당)은 위.. 2022. 11. 9.
KTX가 멈췄고 국가에 대한 나의 신뢰도 멈췄다 코레일을 너무 믿었던 것 같다. 어제(6일) 발생한 용산역 무궁화호 열차 6량이 선로를 이탈하는 대형 사고로 오늘까지도 복구를 완료하지 못해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걸 우리고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오후 12시 52분 대전행 KTX를 타러 태평하게 역으로 갔더니,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이 장내에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흐미. 12시 52분 출발 예정이던 KTX 210호는 무려 78분 지연된다는 방송이었다. 1시간 18분은 역에서 기다리기도 그렇고 집에 다시 돌아가기도 애매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미루어 두었던 외화통장을 다시 살리러 은행에 갔다. 장기 미거래로 휴면계좌로 분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ㅠ 은행에서 통장을 살리고 나오니 대전행 KTX 210호는 지연 시간 195분으로 바뀌어 있었다... 2022. 11. 7.
공지영 소설 먼바다, 첫사랑과 40년만의 재회 공지영 소설 먼바다, 페미니즘과 첫사랑 첫사랑은 처음이라 어렵다. 아직 영글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감성적이고 격정적인 시기에 벼락처럼 찾아오니 더욱 그렇다. 운 좋은(?) 사람들은 첫사랑과 결혼하기도 하지만 첫사랑은 애잔함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공지영의 소설 (해냄출판사, 2020)는 첫사랑을 먼바다 같은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 장편 소설이다. 사실, 이 소설을 손에 잡은 지는 며칠 됐다. 대부분의 연애소설들은 빨리 읽힌다. 그런데 공지영의 먼바다는 조금 읽기만 하면 잠이 쏟아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첫사랑의 아련함 때문이었을까? 소설가 공지영 프로필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8년, 창작과 비평에 으로 등단했다. 중학교 때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이혼을 세.. 2022. 11. 7.
아들딸은 커서 손님이 된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 딸은 자라서 엄마가 되고, 아들은 커서 아빠가 된다는 말이 있다. 어제 아들이 "오늘 집에 갈게요."하고 톡을 넣었을 때 아들을 손님처럼 여기는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아들이 집에 온다는 말을 듣고 샤워를 한 후에 집안 대청소도 하고, 이발도 하고 수염도 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조금 우스웠다. 아들딸은 커서 손님이 되는 걸까. 6시에 도착한다고 했으니 그 모든 것을 하기에 시간은 충분했다. 공지영의 장편소설 를 마저 읽고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소파에서 느긋하게 책장을 천천히 넘겼다. 소설을 읽고 있는 내 배 위에 냥이 코코가 올라오더니 이내 가르릉 소리가 들렸다. 그 가르릉 거림은 만추의 오후와 몹시 잘 어울려서 온몸이 몽글몽글해졌다. 사방에 이상.. 2022. 11. 4.
티스토리 스킨 오류로 무박 3일 뻘짓한 사연, 페이지 스피드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을 북클럽으로 변경하고 나서 스킨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10월 20일이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자잘하게 자꾸 욕심이 생겨서 10월 31일까지 그 짓을 계속하고 있었다.마음이 심란할 때에는 뭔가 소소하게 집중할 일이 필요하다. 스킨을 조몰락거리면 잠시라도 잊을 수 있어 좋았다. 아무리 그래도 열흘 넘게 스킨을 변경하고 있는 건 아니다 싶어 딱 10월 31일까지만 하자고 했다. 그만 만족하자고..10월 31일 늦은 밤, 나름 뿌듯하게 로그라인엑스 블로그 화면을 pC로 쳐다보고 있는데, 뭔가 없다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매 페이지마다 있어야 할 페이지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 목록 화면에서는 페이지 숫자가 다 보이고, 개별 글에는 페이지 숫자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었다... 2022. 11. 3.
듀나,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감상문 영화를 본 지 꽤 되었다. 하루에 영화 한 편은 보자, 말도 안 되는 욕심을 낸 적도 있었다. 영화도 부지런해야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걸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듀나의 (구픽, 2022)는 당신 스스로 영화를 즐겨보라며 채근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듀나(DJUNA)는 희귀한 SF작가이다. 듀나는 필명이고, 성명과 나이 등이 알려지지 않은 소위 얼굴 없는 작가이다. 출판사에서도 이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그간 듀나의 SF 소설을 몇 편 읽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는 걸 보니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경어체로 쓰인 에세이는 이상하게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도 그랬다. 신변잡기식의 에세이가 아닌 경우에 경어체를 쓴.. 2022. 11. 1.
우울증 자가진단과 증상, 극복방법; 실패도 잘해야 한다 우을증 자가진단, 실패도 잘해야 한다 지난밤은 뜬눈으로 새웠다. 아내와 작은 애의 통화를 듣고 나서였다. 팀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작은 애가 팀원들은 모두 프로젝트에는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자기 혼자 할 실력도 못 돼 그만 포기해야 될 것 같다고 울먹였다. 휴학하고 서울까지 갔는데 그간 쏟아부었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작은 애는 생리 불순으로 병원을 찾았고, 밤마다 잠을 잘 못 잔다고 했다. 몇 주전에 이틀 밤샘을 하고 프로젝트 기획안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그저 잘하고 있나 보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뒤로 지지부진해졌던 모양이다. 우울증 자가진단과 증상 자신이 실패자고 느끼면 우울증이 찾아오기 쉽다. 국립정신건상센터 국가트라우센터 홈피가 제공하는 우울증 자가진.. 202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