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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50

신박한 정리2,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미니멀라이프 신박한 정리2, 이지영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신박한 정리2, 2회 차 가수 길건 편을 봤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쌤앤파커스, 2020)를 읽으면서 이 야무딱진 저자는 누구일까 궁금했었는데 방송으로 보니 생각과는 달리 후덕한(?) 인상이라 쬐금 놀랬다. 라는 이 무시무시한 제목을 단 책은 킬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집을 신박하게 정리하는 기술을 담은 실용서이다. 저자 이지영은 공간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신박한 정리, 이지영 소개 공간 크리에이터, 우리 집 공간 컨설팅 대표이자 tvN 신박한 정리 1에 출연했고, 현재 시즌 2에도 출연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를 하던 이지영은 결혼 후 신혼집에서 취미 삼아 해본 인테리어와 가구 리폼이 주위에 입소문 나기 시작하자 공간 컨설팅·크리에이팅 사업을.. 2022. 9. 27.
이서윤 더 해빙 뜻과 줄거리, 독후감 더 해빙 뜻과 줄거리, 독후감이서윤과 홍주연의 (The Having, 수오서재, 2020)은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이라는 부제를 달고 2020년 4대 서점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출판사는 급기야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도 출간했다.자기계발서도 그렇고, 베스트셀러도 다 그렇지만 특히, 자기계발서 더 해빙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우리 출판 시장의 민낯을 다시한번 그대로 보여주었다. 저자는 이 책을 실화로 서술했지만 더 해빙은 나에게 소설로 읽혔다. 어째서 나는 더 해빙을 소설로 읽었을까?더 해빙은 전직 중앙일보 기자 홍주연이 이서윤을 인터뷰한 내용과 인터뷰에서 이서윤이 주장한 걸 자신이 실천해 보았더니 정말로 그렇게 되더라, 독자들도 한 번 따라 해 보라고 권하는 책이다.더 해빙에서 이서.. 2022. 9. 20.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림태주 에세이, 사랑한다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림태주의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웅진 지식하우스, 2021)는 말의 빛과 어둠에 관해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정의를 내린 글들은 모은 에세이집이다. 프롤로그에서 림태주 시인은 내가 만난 최고의 문장을 소개하며 글을 시작한다. “너였다. 지금껏 내가 만난 최고의 문장은. 나는 오늘도 너라는 낱말에 밑줄을 긋는다. 너라는 말에는 다정히 있어서, 진심이 있어서, 쉬어갈 자리가 있어서, 차별이 없어서,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나는 너를 수집했고 너에게 온전히 물들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는 2021년 11월 10일 초판 5쇄를 찍었다. 2021년 10월 15일 초판 1쇄를 발행했으니 채 한 달도 안 돼 5쇄를 찍은 에세이다. 내가 .. 2022. 9. 17.
박연준 산문 쓰는 기분, 25살 연상 장석주, 러브스토리의 씨앗 박연준의 쓰는 기분(현암사, 2021)은 어느 날 문득 시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 독자들에게 보내는 연서 같은 에세이이다. 시를 읽긴 읽었는데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나도 과연 시라는 것을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 초심자들을 위한 시 세계의 가이드북 같은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4부로 구성된 쓰는 기분은 1부 '우리가 각자의 방에서 매일 시를 쓴다면'에서 시를 쓰는 마음과 시를 감상하는 방법, 시의 소재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2부 작업실에서는 시적 몽상과 글쓰기, 삶에 대한 산문을 담았고, 3부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시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4부 '질문이 담긴 과일 바구니' 역시 초심자들을 위한 작가 나름의 시 쓰기에 대한 방법론을 Q&A 형식.. 2022. 9. 15.
작가 정혜윤 PD,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정혜윤 PD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위고, 2021)은 인간의 삶이 자연의 시간과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정직한 어부, 여든다섯 살이 되어서 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 재래시장 야채장수 언니, 세월호 유가족, 달, 붉은가슴도요새, 돌고래, 반딧불이이다. 정혜윤 작가가 귀하게 만난 사람들과 자연의 한 모퉁이들이다. 이들 주인공들은 우리 곁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거나 사라지고 있다. 정혜윤 작가의 글을 읽으면 PD가 아니라 이야기꾼이 천성에 더 맞는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 정혜윤 작가는 특별한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우리에게 마법 같은 힘이 있음을 믿으며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에 담았다. 작가 정혜윤 PD 저.. 2022. 9. 13.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차도하 침착하게 사랑하기 차도하 시인의 첫 에세이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위즈덤하우스, 2021)은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젊은 친구가 쓴 책이다. 차도하 시인이 1999년생이니까 우리 아들딸과 같은 또래다. 차도하 시인은자기소개 잘 못하는 사람. 경상북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한국예술 종합학교 서사창작과에 다니고 있다.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침착하게 사랑하기」가 당선되며 공식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이력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간단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그래서 에세이집을 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스물셋에 죽고자 했으나 책을 내어 다행이다.(책날개에서)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은 어른을 향한 차도하의 오래 준비.. 2022. 9. 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릿 너머 민들레 법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릿과 민들레의 법칙룰러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정지인 옮김, 곰 출판, 2021)는 특이하고 경이로운 논픽션이다. 소설보다 문학적이고, 추리소설보다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가는 스릴이 더 넘친다. 어떤 교양 과학서적보다 철학적인 물음을 깊게 던지는 책이다.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어류 분류학자이자 스탠퍼드대 초대 학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과 저자의 삶이 씨줄과 낱줄처럼 교차하며 한 편의 이야기를 직조해 간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전기와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그리고 삶의 엄청난 반전이 정교하게 이야기를 추동한다.채 3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작은 책에 이토록 큰 세계를 담았다니,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저자의 과학적 글쓰기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22.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