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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로그라인

외화 통장에서 달러 현찰 인출 후기, 애드센스 수익금

by 로그라인 2023. 4. 19.

실리콘 밸리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딸내미가 참석하러 낼모레 출국을 한다. 노잣돈이라도 좀 챙겨 줘야겠다 싶어 달러를 환전해 왔다. 지난번에 애드센스 수익금을 받은 SC제일은행 외화종합통장에 들어 있는 미화 중에서 110달러를 어렵사리 현찰로 인출했다.

외화통장에서 달러를 그냥 인출하면 되는 줄 알고 그냥 외화통장만 들고 갔는데, 은행에 가보니 그게 아니었다. 내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꺼내는 데도 원화를 꺼낼 때랑은 뭔가 다르고 좀 복잡했다. 더구나 수수료까지 붙여 먹는 게 아닌가. ㅠ

외화 통장 달러 인출 시 신분증과 수수료

외화통장을 보여주고 달러 현찰을 인출하러 왔다고 하니 먼저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지갑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데, 그래도 은행에 간다고 지갑을 챙겨 가서 다행이었다. 

신분증을 주고 나니, 또 뭔가 신청서 같은 걸 주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서명을 하랜다. 오늘 느낀 건데, 이제 돋보기를 쓰지 않으니, 그 신청서에 뭐가 적혀 있는지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ㅋ 보다 못한 창구 직원이 손으로 여기에 하시면 된다고 손으로 짚어 주기까지 했다. 아마 문맹으로 알았을 것 같다. ㅠ

"다 인출하실 거예요?"라고 해서 "아뇨, 110달러만 찾으면 돼요." 했더니, 창구 직원이 왜 하필 110달러라며 키득거렸다. 아, 남이사 100달러를 찾든 111달러를 찾든 110달러를 찾든 뭔 상광이래 표정을 지었는데도 그 직원은 계속 키득거렸다. 그래서 나도 할 수 없이 따라 키득 거리며 "제가 좀 110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거든요."라고 했다.

외화 환전 요령

"달러는 어떻게 드릴까요?"라고 해서 "20달러 5장, 2달러 5장 주세요." 했더니 "2달러는 딱 한 장 있는데, 2달러는 행운의 지폐라고 잘 없어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럼 그냥 20달러 5장만 달라고 했더니, 굳이 110달러를 맞추어 준다고 20달러 5장, 2달러 1장, 1달러 8장을 내주었다. 나 원참, 부피만 많게 이게 뭐람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미국 어떤 상점에서는 100달러나 50달러 등 고액 지폐는 잘 안 받는 경향이 있다고 해서 20달러로 환전했다. 해외에서는 소소한 금액은 카드 수수료(대개 1.5달러 정도) 때문에 현찰을 쓰는 것이 이득이다)

그리고 외화통장에서는 달러를 찾을 때 외화 현찰 인출 수수료가 1.5%가 붙는다고 했다. 네? 아니 내 돈 내가 빼겠다는데, 왜 그쪽에서 수수료를 붙여 먹어요? 했더니 규정이 그렇다고 했다. 다른 은행도 대동소이하다며.

그 창구 직원은 결국, 110달러를 인출하면서 현찰수수료로 2,176원을 낼름하고 말았다. ㅋ 

달러 지폐 이미지
힘이 점점 쎄지는 달러

아무튼, 잠자고 있던 외화종합통장에서 행운의 2달러 지폐 1 장해서 현찰 110달러를 출금했다. 해외에 나갈 때 환전을 지나치게 많이 해 가는 것도 위험하고, 또 환전한 외화는 현지에서 다 쓰고 오는 것이 좋다. 남으면 원화로 환전하느라 이중으로 수수료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은행에 들런 김에 남아 있는 달러를 지금 원화로 환전하는 게 이득일까요? 했더니 그 직원이 또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달러가 곧 1,400원 대를 돌파한다는 소문이 자자하긴 한데, 근거는 없는 거 같아요"라고 말하고는 또 키득거렸다. 쳇, 그 말은 나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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