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월성찜 아구찜
오늘 저녁은 아들이랑 아구찜을 시켜먹었다. 배달음식은 웬만하면 지양하는데,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다. 어제 치맥이 과했다. 와이프가 인사발령으로 엄청 기분 나빠 있었는데, 술은 내가 대신 먹는 으리를 발현했다. ㅜ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 1번이 복국과 맑은 콩나물국인데, 아귀찜도 콩나물이 주재료이니까 술 먹고 나면 당긴다.
아귀찜이 표준어인데 여기선 아구찜이라고 보통 그런다. 아귀찜은 마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니까 표준어도 아구찜으로 하는 게 어떨까 한다. 오늘 저녁 아구찜은 월성찜에 주문했다. 월성찜은 옛날 반지동에 식당이 있었으나 지금은 배달만 한다. 월성찜의 메뉴는 아구가 많이 들어간 아구찜, 해물이 많이 들어간 해물찜, 대구찜, 뽈찜, 해물아구섞어찜, 꽃게찜이 있다. 오늘은 아들이랑 둘이서 먹는 거라 대구찜 소자로 시켰다.
대구찜 소자는 22,000원에 배달료 해서 24,000원이다. 대개 이 지방 여성들은 톡 쏘는 매운맛으로 아구찜을 먹는다는데, 우리 집은 늘 보통맛이다. 보통 맛도 내겐 조금 맵다.
월성찜 아구찜 가격은 다른 식당보다 1~2천 원 더 비싼 편이다. 그래도 월성찜에서 대구찜을 시켜 먹는 건 그만큼 맛이 있어서다. 사람 입맛도 무섭고, 돈 1~2천 원도 그냥 차이 나는 게 아니다 싶어 그렇다.
또, 맛도 맛이지만 식재료들도 다른 식당보다 알차게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어떤 아구찜은 먹어보면 정작 아귀는 몇 개 들어 있지 않고 콩나물도 부실할 때가 많다.
월성찜에 아구찜을 시키면 사이드로 된장국이 따라온다. 이 된장국도 은근 맛있다. 두부와 애호박만 넣고도 이렇게 맛을 낼 수 있다니, 집에서 몇 번 끓여봤지만 이런 맛은 나오지 않았는데 말이다.
와이프가 된장국을 맛있게 잘 먹는데 혼자 맛있게 먹으려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월성찜에서는 사이드 메뉴로 돈가스도 준다. 아마도 어린아이들을 위한 미끼 사이드이다. 다 큰 우리 아들도 은근 이 돈가스를 맛있어한다. 돈가스 소스는 보통 맛이다.
아들이 대구찜을 맛있게 먹어줬다. 맨날 치킨과 햄버거, 삼겹살만 찾던 아이인데 그래도 아구찜을 잘 먹으니 좋다. 아내는 며칠째 밤 11시가 되어서야 온다. 쓰러질까봐 걱정이다.
월성찜 식당 정보
월성찜은 사장님이 배달을 하신다. 배달료가 비싸 직접 한다고. 땀을 흘리면서도 늘 선한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신다. 명함을 주고 가시길래 블로그에 올린다. 월성찜과는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음을 밝혀둔다. 그냥 맛있으니까 올릴 뿐.
혹, 마음 맞는 친구와 식당에서 가볍게 소주 한잔할 추억의 아귀찜 맛집으로는 용호동 제일 아구찜이 있다. 허름하니 맛이 괜찮다.
메뉴 가격
아구찜, 대구찜, 아구탕, 대구탕 : 소자 22,000원, 중자 27,000원, 대자 32,000원
해물아구섞어찜, 꽃게찜, 해물찜, 대구뽈찜 : 소자 27,000원, 중자 32,000원, 대자 37,000원
연락처 및 주문 가능 시간
전화번호 288- 0882
주문 가능시간 : 오전 11시 ~밤 9시
휴무일 :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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