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떠나시는 분들이
하나둘 보인다.
이 시점에서 티스토리를 떠나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해 본다.
09월 30일,
다음 블로그가 티스토리와 통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10월 15일,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가 발생하면서
발생한 문제는 지금 현재까지도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다.
서치 콘솔에 URL 검사를 해보면
이미 통과한 페이지도
시시때때로 모바일 미지원 페이지로 뜬다.
렌더링 화면을 보면
아래 이미지와 같이 엉망진창으로 뜬다.
검색 엔진이 제대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크롤링 못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이는 티스토리 서버가
우리가 정성을 들여 쌓아온
콘텐츠를 계속 계속 쓰레기로
만들고 있다는 증거이다.
새글을 발행하면
피드가 새글을 크롤링해가는 속도도
예전보다 훨씬 느려졌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명목상 무료 서비스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작성한 콘텐츠를 무료로 끌어다가
땅짚고 비즈니스를 하는 구조다.
구글도, 네이버도 모두 마찬가지다.
다만 구글은 일찍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온 것이 다르다.
또한, 애드센스 게재 비율과
CPC는 말할 것도 없고,
PC 화면에서 애드센스가 있어야할 자리가
공백 처리되어
블로그가 볼썽사납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티스토리 서버가 개판이 되었다는 뜻이다.
10월 31일부터는
티스토리 블로그 본문 글 하단에 있어야 할
페이지 숫자도 사라져 버렸다.
페이지를 넘겨보는 단축키 A와 S도
당연히 먹히지 않는다.
이는 티스토리 블로그 글이 인터넷에서
섬으로서 존재한다는 뜻이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로 티스토리 블로그 글은
구글과 네이버 봇이 쓰레기 글로 인식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한 달이 가까워지는데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
이 모든 정황을 고려해 보면,
티스토리를 떠나는 것이 정답 같아 보인다.
쓰레기 글로 취급받으면서
티스토리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국내 블로그 생태계에 절망하며
이미 짐을 싸서 떠났다.
그리고 그 행렬은 이 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나는 언제나 판단이 느리고
행동도 꿈 뜨다.
이번에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이렇게 티스토리에 남아있다.
미우나 고우나
그간 싸아온 정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데이터 백업도 받아두지 않은 걸 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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