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가 오래되면 온수가 잘 안나올때가 많다. 며칠 전에도 아침 바쁜 시간에 가스 보일러 온수가 잘 나오지 않아 난리를 쳤었다. 전에는 보일러 온수가 나오지 않았을 때 보일러 플러그를 뽑았다 다시 꽂으면 해결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해도 도통 보일러 온수가 안 나왔다. 할 수 없이 린나이 가스 보일러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보일러 온수가 잘 안 나올 때 대처법
1. 겨울철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외출 모드나 최소 온도(5~10도)를 유지한다. 그래야 보일러 안에 있는 물이 어는 동파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단독 주택일 경우에는 계량기함 내부와 건물 외벽 등 외부로 노출된 수도관을 헌 옷 등으로 얼지 않게 잘 감싸 준다.
3. 영하의 기온이 아닌데도 온수가 잘 나오지 않을 때는 가스 보일러 전원 플러그를 뽑았다 10초 후에 다시 꽂아주면 대부분 해결된다.
4,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 열어두어 물이 흐르게 하여 동파를 방지한다. 5. 만약 수도 계량기가 얼어붙었다면 따뜻한 물을 부어 녹여주고, 보일러 밸브와 호스 접합부를 뜨거운 수건으로 감싸거나 드라이어로 녹여준다.
6. 그래도 보일러 온수가 잘 안 나올 때에는 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가스 보일러 문제라면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참고로 아파트 분양받고 10년이 지났고 보일러는 린나이 가스온수 보일러이다. 그간 온수가 잘 나오지 않아 보일러 전원 플러그를 뽑았다 다시 꽂는 것만으로 한 이태쯤을 버틴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것도 통하지 않아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린나이 기사 왈, 온수 조절 장치가 고장났다고 했다. 뭘 잘못해서 그렇느냐 했더니 오래 쓴 게 잘못이라고 했다. 크윽. 본체에서 몬가 힘들게 부품을 빼내더니 교체했다. 그래도 10년 넘게 썼으니 많이 버텼네 속으로 생각 했다. 8만 원 들었다. ㅠ
흔한 부부 냉전
요새 우리 부부는 냉전이다. 핵 미사일을 쏜 거도 아닌데 별 거 아닌 일로 냉전을 한다. 이번 냉전은, 그러니까 한글날 연휴 때 아들이 다녀갔었는데, 아들이 챙겨갈 옷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화가 났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들은 여름 바지를 챙겨가고 말았다. 나도 그게 여름 바지인 줄은 몰랐다. 부자 눈썰미가 대저 이렇다. ㅋ
복이는 우리 아들도 이제 옷쯤은 스스로 챙길 나이가 되지 않았냐 했다. 그럼, 여름옷을 왜 챙겨 가나라는 말을 뒤늦게 하지를 말든가. ㅠ
보일러는 도대체 언제부터 틀어야 하나요?
오늘 자고 났더니 편도가 부어 있었다. 쌀쌀한 날씨 탓이었다. 서울은 더 춥겠다 싶어 딸에게 보낼 겨울 옷을 부랴부랴 톡으로 사진을 보내 넣을 옷은 넣고 뺄 옷을 빼는, 체크하는 과정을 거쳐 박스에 넣고 있을 때 바닥에서 왠지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목이 부었어도 보일러 틀 생각은 못했었는데 복이가 지 혼자 따뜻하자고 보일러를 슬그머니 튼 것이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각방을 쓴 지 오래됐다. 벌써 극세사 이불을 덮냐며 조롱한 것이 엊그제인데, 보일러는 또 남몰래 빨리도 튼다. ㅠ
오늘 최저 기온은 새벽 4시에 12도라고 하는데, 보일러는 도대체 언제부터 트는 게 적정한가요? ㅋ
아무튼, 바닥이 따뜻하니 좋다. 우리 부부는 저질 체력이라 해마다 이맘때쯤 보일러를 틀었던 것 같다. 나는 왜 목이 부어도 보일러 틀 생각은 못했을까?
한 겨울에도 선풍기를 안고 자는 놈이 있다고 하긴 하더만, 우리 같이 저질 체질들은 따뜻한 게 제일이더라. 혹시 지금까지도 보일러 트는 걸 까맣게 잊고 계신 분들은 나중에 감기 들어 후회하지 말고 조금 일찍 보일러를 가동해 보심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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