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야기/고전소설8 윌리엄 포크너 음향과 분노 혹은 소리와 분노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1929)는 다 읽기 어려운 장편 소설이고, 설령 다 읽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읽었는지 여전히 혼란스러운 소설이다. 이번에는 문학동네에서 펴낸 를 읽어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난해했고, 지루했으며, 끝내 온전히 이해하기를 포기했다.윌리엄 포크너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유명한 독백 "그것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 음향과 분노로 가득하고 아무 뜻도 없다"를 인용하여 소설의 제명을 삼았다. 소설의 배경은 남북전쟁이 끝난 후 콤슨 집안의 몰락을 다룬 이야기이다. 한 집안이 몰락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다 있었을 것이고, 작가는 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면 될 일이었다.그런데, 윌리엄 포크너는 이야기를 조리 있게 하지 .. 2022. 8. 2. 이전 1 2 다음